[블로그] 파라곤 CRT 세계1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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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1-09 17:44 조회3,8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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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긴 했는데, 2022년 5월 파라곤 CRT (미국 쿠퍼비젼에서 나온 드림렌즈) 누적 처방 10,000 케이스를 넘었습니다.
이는 한국 최초, 한국 유일 이라고 합니다.
2016년 2월 눈사람안과를 개원 후 첫 케이스를 처방한 후 2019년 7월 3,000 케이스(최단시간 달성),
2020년 9월 5,000 케이스(한국 최초)를 지나 어느덧 10,000 케이스를 지났네요.
쿠퍼비젼의 파라곤 CRT 드림렌즈는 제가 처음 처방했던 드림렌즈이기도 하고,
처방하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드림렌즈가 갖춰야할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이제 손에(?^^) 많이 익어서 쭉 잘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종류의 드림렌즈로 다양한 케이스에 절대로 다 대응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렌즈도 당연히 사용 중인데, 이번에 파라곤 CRT 케이스 숫자를
(물론 회사에서 출고수를 계산해 줬지만) 계산해 보다 보니 다른 브랜드의 처방 건수도 궁금해서 알아봤는데,
미국 바슈롬의 에메랄드는 이때까지 1,000 케이스 정도, 한국 루시드 코리아의 LK premier 렌즈는 500 케이스 정도 처방을 했었네요.
이 두 브랜드의 렌즈도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저로서는 없어서는 안될 렌즈들 입니다.
투수가 성적이 좋으려면 기본적인 직구의 구위도 좋아야 하지만, 타자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커브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등도 잘 던져야 하는 것 처럼요.
(류현진 선수는 체인지업이 제일 좋죠?!)
이 글을 적기 직전 3,000 케이스, 5,000 케이스를 지나오면서 그때마다 제가 블로그에 소감을 적은 글들을 한번 다시 읽어 봤습니다.
(긍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이때까지의 고민들, 그리고 성취감, 무엇보다 꾸준히 하루하루 주어진 환자들을 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등의 소감이더군요.
지금도 사실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기분이 달랐던 것이 얼마전 9월에 쿠퍼비전의 여러 division 중 드림렌즈를 당담하는 CooperVision Specialty EyeCare 의 대표이사인
Mr. JC Aragon 이 본원을 방문하여 10,000 케이스 달성에 대한 축하와 감사장을 수여하러 왔었는데,
이런저런 환담 중 누적처방건수가 10,000 케이스를 넘은 사람이 저말고는 세계에 없다면서 저보고 월드베스트 라고 하더군요.
음…잠시 놀랐다가…열심히 하다보니 내 인생에서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매해 처방건수가 항상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많았는데, 세계에서도 제일 많았다니^^;
많은 분들이 저한테 아이들 눈을 맡겨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파라곤 CRT는 미국내에서도 market share가 제일 높다고 얘기를 들었었는데,
(2019년 파라곤 CRT 본사에 방문했을때 궁금해서 임원에게 질문해서 들은 내용입니다. 50 % 내외라고 들었었는데, official은 아닐수도^^;)
드림렌즈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보다도 처방건수가 많았다니까 좀 놀랐습니다.
예전에 시력교정전문병원인 하늘안과에 10여년간 근무했을 때도, 그동안 30,000 건 정도의 시력교정수술을 했었고,
제 기억에 그 당시 (2015년정도..) 그정도 수술건수를 달성한 안과의사 선생님이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물론 이제 벌써 7-8년이 흘러 그동안 꾸준히 수술하신 선생님들은 아마 훨씬 많겠지만요.
그때도 ‘의사는 다 필요없다. 무조건 케이스(경험)이다. 케이스가 많으면 아무도 뭐라 못한다’ 라며 나름 자부심이 있었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그때와 또 좀 다르네요..(여러분 덕분이예요!)
그런데 한편, 아직도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면 긴장을 하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야지 하고는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드림렌즈는 하면 할수록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아직도. 지금은 경험상 이런 유형 저런 유형으로 나누고 이에 맞게 대처를 하게 되면서,
예전에 비해서는 시행착오를 겪는 빈도가 훨씬 줄었지만 (예전에는 테스트를 최장 6개월 해본적도 있어요 ㅎㅎ)
새로운 유형의 케이스를 만나면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끙끙 앓기도 하고, 예전 케이스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마치 새로운 유형의 아주 어려운 수학문제를 맞딱드리는 것처럼요. 그래서 아직도 다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래도 재밌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보람이 있어서 도전할 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수술을 많이 할 때 보다 훨씬 더 머리를 많이 쓰게 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 아직도 무궁무진 한 것 같습니다. 드림렌즈는.
그런데 요즘은 제 목표가 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잘 맞는 드림렌즈 찾기’ 가 목표 였다면, 요즘은 성장기인 중 3까지 어떻게든 드림렌즈를 유지하기,
즉 ‘실제적인 근시진행 억제’ 가 목표입니다. 드림렌즈는 근시억제를 위한 좋은 무기인건 확실하지만, 결코 다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외적인 문제들, 특히 눈사용을 과도하게 하는 습관이 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가 바쁜 와중이라도 진료실에서 (부모님 대신! ) 잔소리를 일부러 많이 합니다.
눈의 과도한 조절을 유발하는 습관들(게임, 유튜브 등)은 줄이고, 반대로 조절을 풀어주는 눈 스트레칭(잠시라도 멀리보기)을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습관이 컨트롤이 잘 안되거나, 노력하더라도 근시가 진행되면 저농도 아크로핀 점안액 사용을 적극 고려하구요.
월드베스트. 미국인 특유의 립서비스 일수도 있겠지만, 또한 여러 드림렌즈 회사들 중에서 한 회사 제품이지만,
10,000 건이 넘어가는 케이스를 경험한 것 자체는, 1등, 일만 이라는 숫자를 넘어서, 그것 자체로 의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하나를 꾸준하게 많이 경험해 봤다는 건, 이제 제 나이에서 펄펄 끓던, 가능성 넘치던 청년에서 완숙의 경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 됩니다.
저를 믿고 눈사람 안과를 찾아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또 한번, 의사의 배움의 마지막은 환자들에게서 배운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정진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담으로, 8년전 돌아가셨던 저희 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기도하실 때마다 ‘우리 큰아들 한국 최고의 안과의사가 되게 해주세요’ 라고 하셨을 때,
속으로 똑똑하고 잘난 안과의사가 얼마나 많은데…라며 죄송했지만 좀 부끄럽고, 안 그러셨으면 하고 겸연쩍어 했는데, CRT로 하게 되네요.
어쩌면 아버지의 기도 때문이었을까요? 아버지! 보고싶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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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포함된 전체 스토리는 하단의 블로그 링크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
[출처] 파라곤 CRT 세계1등 했습니다.
[링크] https://blog.naver.com/kakichoi/222893207313
이는 한국 최초, 한국 유일 이라고 합니다.
2016년 2월 눈사람안과를 개원 후 첫 케이스를 처방한 후 2019년 7월 3,000 케이스(최단시간 달성),
2020년 9월 5,000 케이스(한국 최초)를 지나 어느덧 10,000 케이스를 지났네요.
쿠퍼비젼의 파라곤 CRT 드림렌즈는 제가 처음 처방했던 드림렌즈이기도 하고,
처방하다 보니 제가 생각하는 드림렌즈가 갖춰야할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이제 손에(?^^) 많이 익어서 쭉 잘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종류의 드림렌즈로 다양한 케이스에 절대로 다 대응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렌즈도 당연히 사용 중인데, 이번에 파라곤 CRT 케이스 숫자를
(물론 회사에서 출고수를 계산해 줬지만) 계산해 보다 보니 다른 브랜드의 처방 건수도 궁금해서 알아봤는데,
미국 바슈롬의 에메랄드는 이때까지 1,000 케이스 정도, 한국 루시드 코리아의 LK premier 렌즈는 500 케이스 정도 처방을 했었네요.
이 두 브랜드의 렌즈도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저로서는 없어서는 안될 렌즈들 입니다.
투수가 성적이 좋으려면 기본적인 직구의 구위도 좋아야 하지만, 타자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커브나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등도 잘 던져야 하는 것 처럼요.
(류현진 선수는 체인지업이 제일 좋죠?!)
이 글을 적기 직전 3,000 케이스, 5,000 케이스를 지나오면서 그때마다 제가 블로그에 소감을 적은 글들을 한번 다시 읽어 봤습니다.
(긍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이때까지의 고민들, 그리고 성취감, 무엇보다 꾸준히 하루하루 주어진 환자들을 보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등의 소감이더군요.
지금도 사실 마찬가지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간 기분이 달랐던 것이 얼마전 9월에 쿠퍼비전의 여러 division 중 드림렌즈를 당담하는 CooperVision Specialty EyeCare 의 대표이사인
Mr. JC Aragon 이 본원을 방문하여 10,000 케이스 달성에 대한 축하와 감사장을 수여하러 왔었는데,
이런저런 환담 중 누적처방건수가 10,000 케이스를 넘은 사람이 저말고는 세계에 없다면서 저보고 월드베스트 라고 하더군요.
음…잠시 놀랐다가…열심히 하다보니 내 인생에서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매해 처방건수가 항상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많았는데, 세계에서도 제일 많았다니^^;
많은 분들이 저한테 아이들 눈을 맡겨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파라곤 CRT는 미국내에서도 market share가 제일 높다고 얘기를 들었었는데,
(2019년 파라곤 CRT 본사에 방문했을때 궁금해서 임원에게 질문해서 들은 내용입니다. 50 % 내외라고 들었었는데, official은 아닐수도^^;)
드림렌즈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보다도 처방건수가 많았다니까 좀 놀랐습니다.
예전에 시력교정전문병원인 하늘안과에 10여년간 근무했을 때도, 그동안 30,000 건 정도의 시력교정수술을 했었고,
제 기억에 그 당시 (2015년정도..) 그정도 수술건수를 달성한 안과의사 선생님이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물론 이제 벌써 7-8년이 흘러 그동안 꾸준히 수술하신 선생님들은 아마 훨씬 많겠지만요.
그때도 ‘의사는 다 필요없다. 무조건 케이스(경험)이다. 케이스가 많으면 아무도 뭐라 못한다’ 라며 나름 자부심이 있었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그때와 또 좀 다르네요..(여러분 덕분이예요!)
그런데 한편, 아직도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면 긴장을 하기도 하고, 최선을 다해야지 하고는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드림렌즈는 하면 할수록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아직도. 지금은 경험상 이런 유형 저런 유형으로 나누고 이에 맞게 대처를 하게 되면서,
예전에 비해서는 시행착오를 겪는 빈도가 훨씬 줄었지만 (예전에는 테스트를 최장 6개월 해본적도 있어요 ㅎㅎ)
새로운 유형의 케이스를 만나면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끙끙 앓기도 하고, 예전 케이스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마치 새로운 유형의 아주 어려운 수학문제를 맞딱드리는 것처럼요. 그래서 아직도 다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래도 재밌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보람이 있어서 도전할 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수술을 많이 할 때 보다 훨씬 더 머리를 많이 쓰게 하는 것 같아요. 저에게 아직도 무궁무진 한 것 같습니다. 드림렌즈는.
그런데 요즘은 제 목표가 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잘 맞는 드림렌즈 찾기’ 가 목표 였다면, 요즘은 성장기인 중 3까지 어떻게든 드림렌즈를 유지하기,
즉 ‘실제적인 근시진행 억제’ 가 목표입니다. 드림렌즈는 근시억제를 위한 좋은 무기인건 확실하지만, 결코 다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외적인 문제들, 특히 눈사용을 과도하게 하는 습관이 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제가 바쁜 와중이라도 진료실에서 (부모님 대신! ) 잔소리를 일부러 많이 합니다.
눈의 과도한 조절을 유발하는 습관들(게임, 유튜브 등)은 줄이고, 반대로 조절을 풀어주는 눈 스트레칭(잠시라도 멀리보기)을 강조합니다.
그럼에도 습관이 컨트롤이 잘 안되거나, 노력하더라도 근시가 진행되면 저농도 아크로핀 점안액 사용을 적극 고려하구요.
월드베스트. 미국인 특유의 립서비스 일수도 있겠지만, 또한 여러 드림렌즈 회사들 중에서 한 회사 제품이지만,
10,000 건이 넘어가는 케이스를 경험한 것 자체는, 1등, 일만 이라는 숫자를 넘어서, 그것 자체로 의미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하나를 꾸준하게 많이 경험해 봤다는 건, 이제 제 나이에서 펄펄 끓던, 가능성 넘치던 청년에서 완숙의 경지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 됩니다.
저를 믿고 눈사람 안과를 찾아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또 한번, 의사의 배움의 마지막은 환자들에게서 배운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정진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담으로, 8년전 돌아가셨던 저희 아버지께서 살아생전에 기도하실 때마다 ‘우리 큰아들 한국 최고의 안과의사가 되게 해주세요’ 라고 하셨을 때,
속으로 똑똑하고 잘난 안과의사가 얼마나 많은데…라며 죄송했지만 좀 부끄럽고, 안 그러셨으면 하고 겸연쩍어 했는데, CRT로 하게 되네요.
어쩌면 아버지의 기도 때문이었을까요? 아버지! 보고싶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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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파라곤 CRT 세계1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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